ADVERTISEMENT

「재임한달을 보낸 김종호 전남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좀 이상한 얘기입니다만 군생활중 여순반란 토벌 작전때에는 부상을 입은 일도 있으며 그후 월남참전때 수십번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말하자면 덤으로 살고있는 인생이지요.
여생은 우리 도민을 위해서 바칠 각오입니다.』지난5윌30일 전남도정을 맡은 김종호지사는 취임 1개월을 넘겨 도정이 안정되자 시·군초도순시도 끝내가고 있다.
「골프」바지를 입은채 하루7∼8개시·군을 돈 김지사는 광주애서 여수로가던 「헬」기가 짙은 안개속을 헤매다가 여천공단입구 논바닥에 불시착했을 때는 『월남참전1년간 이같은 사고는 당해본 일이 없다』고 했다.
군복무 27년가운데 18년을 전남에서 근무한 김지사는 「민원」은 도민의 편에 서서 「민원」이 안되도록 신속·정확히 처리하도록 회의때마다 강조한다.
이달부터 실시하는 공무원의 4박5일 휴가때는 자신도 솔선해서 쉬겠다고 밝히고 쉬지 않는 공무윈은 징계(?)하겠다고 겁을 주어 직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
김지사의 구호는 『4백만의 화합으로 약진하는 새전남을 이룩하자』는 것.
평소 양주5병쯤은 거뜬히 해치운다는 김지사는 요즘도 애주를 하는 편이지만 일에 더 열을 쏟고있다.
전남광양산으로 육사8기. 74년4월 소장예편후 76년부터 금호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로 근무하다가 전남지사로 부임한 김지사는 『항상 도민의 펀에서서 도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스럽게 긁어주는 도백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