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울포위츠 지명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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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차기 세계은행(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총재로 폴 울포위츠(61.사진) 국방부 부장관을 지명했다. 세계은행은 유엔의 산하기구로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한다.

제임스 울펀슨 현 총재는 5년 임기를 두 번 마치고 6월 1일 퇴임한다. 관례적으로 세계은행 총재 자리는 미국 몫이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울포위츠는 앞으로 세계은행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정식 총재로 선임된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 끝까지 반대했던 프랑스.독일 등 유럽 이사국들이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입안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핵심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욕 타임스도 이날 그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은 유럽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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