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원회장 등 배협임원 총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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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여자「주니어」배구대표「팀」을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책임을 지고 박경원회장 및 박진관전무를 비롯한 전임원진이 총사퇴키로 결정하고 오는7월1일하오6시 대한체육회강당에서 임시대위원총회를 소집, 새집행부 및 이사진을 선출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물의를 빚고있는 광주송원여고중심의 제1회「아시아·주니어」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여자「팀」의 결정이 선수선발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편법이므로 선수선발을 무효화하며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에 일임, 빠른 시일안에 여자대표「팀」을 다시 구성키로했다.
이사33명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려 2시간30분에 걸친「마라톤」회의를 가진 이날 이사회는 박경원회장취임이후 한국남녀배구가「올림픽」예선에서 모두 탈락, 사상 최악의 침체를 못벗어나고있는 이때 최근 여자「주니어」대표선발을 둘러싸고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선수를 선발했고 상무이사회에 3명이 겸직(선우양국부회장-국제이사, 빅명환부회장-기획이사, 박진관전무-강화이사)하는등 원칙적으로 구성이 잘못되어 항상 의견이 대립되어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이러한 집행부는 총사퇴가 당연하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21일 이낙선회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박경원회장은 14월만에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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