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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중동평화「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유럽」공동체가 독자적으로 안을 마련한 것은 미국과 서구의 외교적 대결이 불가피함을 다시 입증한 것이다.
「아랍」연맹의「유엔」주재「클로비스·마크수드」대사가 지난9일 PLO를「팔레스타인」의 유일한 대표기구로 승인할 경우 서구의 중동평화 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낸 것이 서구의 의사결정에 고무적인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영국의「업저버」지도 9일자 사실에서 서구의 독자 안을 지지, 중동평화절차에 개입하지 말라고 한「카터」정부를 비판한바있다.
서구는 오랫동안 대소전략,「아프가니스탄」및「이란」문제 등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서구의 의사를 무시, 일관성 없는 정책을 취해왔고 우방의 결속을 위해 양보할 대로 양보해왔는데 이번만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있다.
서구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선거를 5개월 남기고 있고 곧 미국「이집트」「이스라엘」3국의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인 시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카터」정부에는 큰 시련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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