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블랙 컨슈머 2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대형 마트에서 파는 식품에 고의로 거미·파리 등 이 물질을 넣은 뒤 상습적으로 현금을 갈취 해온 악성 소비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309개 식품업체를 협박해 현금 3500만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로 변모(35·무직)씨와 동거녀 최모(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3월4일 부산 북구 금곡동 마트에서 김치를 2300원에 산 뒤 고의로 벌레를 집어넣어 생산업체에 보상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20만 원 받아내는 등 전국의 중소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마트 직원 출신인 변씨가 판매한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생산업체가 이미지와 물품하락을 우려해 쉽게 보상해 주는 사실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변씨는 이러한 협박에 대응력이 약한 중소 업체가 생산하는 김치·어묵· 빵 등 식품을 범행대상으로 골랐다.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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