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한강 등서 12명 익사|어제 대구 33.5도 밤에 흐려 대일 전국에 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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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충일인 6일 전국의 최고기온이 해안지방을 제외하곤 모두 30도를 웃돌아 올 들어 제일 높은 본격적인 여름더위를 보였다.
이날 대구는 예년보다 7도9분이 높아 올 들어 전국최고인 33도5분·포항33도2분·강릉32도5분·울산32도2분·광주31도7분·전주31도6분이었으며 서울은 예년보다 5도2분이 높은 30도6분이었다.
중앙관상대는 우리 나라가 계속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있기 때문에 7월 중순과 같은 더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주말인 7일부터는 기압골의 접근으로 기온이 약간 떨어지겠으나 예년보다는 1∼2도 가량 높고 휴일인 8일에야 예년수준으로 돌아가겠다고 예보했다.
관상대는 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7일 밤부터 8일 아침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8일 하오부터 개겠다고 말했다.
다음주는 11일과 12일 사이에 한차례 비가 올뿐 계속 맑겠고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섭씨30도6분의 무더위를 보인 6일 서울시내에서만도 모두 9건의 익사사고가 발생, 국민학교생 4명·중학생 3명등 9명이 숨졌다.
이들은 대부분 날씨가 갑자기 무더워지자 성급하게 물에 뛰어들었다가 수영미숙 또는 심장마비 등으로 변을 당했다.
▲하오 3시5분쯤 서울여의도동 국회의사당뒤 강변 웅덩이에서 멱을 감던 서울 문래동 3가16 우강식군(12·영암국교5년)이 물에 빠져 숨졌다.
▲하오 1시쯤 서울한남동 제3한강교 아래 수영금지구역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덕환군(11·청구국교 4년)이 물에 빠져 숨졌다.
▲하오 1시10분쯤 서울 성수동 뚝섬유원지에서 동네 친구3명과 함께 멱을 감던 이충일군(14·성빙중2년)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하오 1시30분쯤 뚝섬유원지에서 김정동군(9·광희국교4년)이 멱을 감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하오 3시40분쯤 서울자양동477 뚝섬유원지에서 수영을 하던 이봉섭씨(21·서울자양동 74의7)가 옆에서 멱을 감다 깊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박한정군(11·자양국교6년)을 구하고 자신은 힘이 빠져 익사했다.
▲하오 1시쯤 서울구관동251의1 잠실철교 10m아래 한강에서 약혼자·친구4명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러갔던 진연하씨(21·서울자양동22의21)가 수영을 하다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하오 5시30분쯤 서울구의동251의1 잠실 철교위 5백m 지점에서 황명호군(14·대원중3년)이 동네친구4명과 함께 수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6일 하오2시쯤 서울 하일동155 광장교 상류1.5km지점 한강에서 친구4명과 함께 수영을 하던 장호영씨 (45·서울행당1동300)의 장남 찬수군(16·한영중3년)이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6일 하오4시쯤 서울풍납동101 천호대교 바로 밑 한강에서 멱을 감던 조동운씨(39·서울천호동457의71) 의 3남 기동군(10·강동국교 3년)이 익사했다.
【청주】6일 하오4시쯤 청주시용형동 농업용수로에서 10명의 친구와 함께 물놀이하던 유윤철군(7·청남국교1년)이 1.3m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이날 하오 1시쯤에는 충북옥천군안내면장계리 장계수영장에서 우기숙양(21·옥천읍문정리·충북대1년)이 수영미숙으로 빠져 숨졌다.
【대구】6일 하오4시쯤 경북선산군해평면해평동 뒷골강변에서 회사직원 20여명과 함께 야유회를 갔던 강병해씨(34·경북귀미시신평1동151의11)가 높이 4m언덕에서 「다이빙」을 하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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