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유공·태광 서전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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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도파(A조) 석유공사(B조) 태광산업(C조)이 2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제19회 박계조배 쟁탈 전국남녀배구대회 여자부 예선경기에서 「롯데」·호남저유·선경합섬을 각각 3-0으로 완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이날 경기는 공교롭게도 모두 업개의 「라이벌」끼리의 대결이어서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백화점 업계의 「라이벌」인 미도파와 「롯데」의 경기에서 미도파는 주공인 김화복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국가대표 임해숙·곽선옥이 맹활약을 보여 백명선이 분전한 「롯데」를, 또 경유업계의 대결인 석유공사와 호남정유의 경기에서는 석유공사가 노장 변경자·유정혜「콤비」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호남정유를 각각 「스트레이트」로 완파했다.
첫날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섬유업계의「라이벌」인 태광산업과 선경합섬의 대결.
종별대회와 실업연맹전의 준우승「팀」이자 대 선경전에서 3전3승을 「마크」한 태광산업과 지난4월 광주종별선수권대회에서 무적함대 미도파를 3-0으로 완파하는등 올 들어 첫 경기에서 한번도 져보지 않은 선경합섬은 서로 실업여자배구의 2위의 위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앙숙(?).
특히 선경합섬은 올해 3개 대회에서 태광산업에 패해 모두 준우승 문턱에서 3위로 처지는 불운을 맛보아 태광산업과의 일전은 빚을 갚기 위한 설욕전이기도 했다.
태광산업은「에이스」 심순옥을 주축으로 양순덕·김윤자를 내세워 끈질긴 수비와 짜임새 있는 속공을 폈으며 선경합섬은 장신 권인숙·송말숙(이상183cm) 홍안순(178cm)으로 맞섰다.
첫「세트」부터 심순옥과 권인숙의 서로 팽팽한 대결이었는데 태광산업은 13-13「타이」에서 심순옥이 중앙에서 결정적인 연타로 15-13으로 승리하고 이 여세를 몰아 2, 3「세트」를 15-16, 15-8로 승리, 선경의 설욕기회는 또다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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