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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고갈된 면역력 … '고함량 비타민C 요법'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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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냉방병·열대야·불면증 …. 한여름이 몰고 온 건강 복병에 몸 안의 에너지는 쉽게 고갈된다. 이럴 때 가장 손쉽게 여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있다. 열쇠는 비타민C다.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는 “무더위에 피로·스트레스가 겹치면 몸 안의 비타민C 소모량이 커진다”고 말했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한여름을 이기는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비타민C가 부족하다면 사과·바나나·키위?귤?당근 등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보충할 수 있다.

회사원 박수민(35·서울 마포구)씨는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더 자고 싶은 마음에 아침을 거른다. 요즘엔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데다 늘어나는 업무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업무 집중력은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 바캉스조차 귀찮다.

활성산소 억재해 세포 보호

피로는 컴퓨터를 망가뜨리는 악성 바이러스와 같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으로 이어진다. 이럴 때 특별한 이유 없이 쉬어도 피로하다면 비타민C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비타민C는 피로를 막는 방패다. 피로·노화·세포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억제해 세포를 보호한다. 몸의 방어막을 강화해 면역력을 길러주고, 근육·신경·뇌기능을 활성화한다. 에너지 공급을 도와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막는다. 미용 효과도 뛰어나다. 체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손상된 피부 재생을 도와 피부 탄력을 높이고, 기미·주근깨 형성을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은 100㎎ 정도다. 하지만 피로·스트레스가 심하면 비타민C 소모량은 증가한다. 음주·흡연을 하면 더 많은 비타민을 필요로 한다. 비타민 결핍을 막고,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권장 섭취량보다 고용량을 섭취하는 메가비타민C 요법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교수는 “비타민C는 코티졸·카르니틴같이 스트레스·피로회복에 효과적인 효소 생성을 돕는다”며 “무기력증이 심하다면 비타민C 섭취량을 기존 권장량보다 60배 이상 늘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C는 독성이 없다. 인체에 부작용이 적으며 수용성 비타민이라서 몸에서 사용되고 남은 것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유럽임상영양학저널(2006년)에 따르면 비타민C를 하루 500㎎ 이상 복용할 경우 일일 권장량인 50㎎을 먹었을 때보다 감기 발생률이 66%가량 감소했다. 최근에는 고함량 비타민C가 빈혈·고혈압·당뇨병·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사람은 체내에서 스스로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다.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C·B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몸속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6~7시간이 지나면 농도가 옅어진다. 여섯 시간마다 보충해야 몸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비타민C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몸 밖으로 배설되는 시간을 고려해 여러 차례로 나눠 복용한다.

비타민C, 규칙적으로 자주 섭취해야
비타민C는 과일·채소나 비타민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사과·오렌지·감·귤·토마토·브로콜리 등이 대표적인 비타민C 식품이다. 규칙적으로 자주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음식으로 보충하기는 쉽지 않다. 비타민C 함량이 높다는 오렌지를 매일 한 상자 이상 먹어야 한다. 게다가 비타민C는 빛이나 열에 파괴되기 쉽다. 비타민 보충제를 권하는 이유다. 이를 겨냥한 고함량 비타민C 제품도 나오고 있다. 비타민씨 1000㎎(아래 사진·유한양행)이 대표적이다.

마트·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효능을 인정받아 좀 더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습기에 약한 비타민C의 특성을 고려해 방습 효과가 우수한 PTP 포장재를 사용했다. 1정에 순수 비타민C 1000㎎이 들어 있다. 성인은 하루 1정 복용하면 된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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