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표준화를 추진|병원 규모별로 시설·진료수준 향상 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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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한병원협회(회장 조운해)는 20일 병원의 시설과 환자에 대한 의사들의 진료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안에 「병원표준화 사업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 표준화사업계획에 따르면 의료계와 병원에 관심이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병원표준화위원회를 구성, 모든 병원에 대해 병상규모별로 표준을 설정하고 병원심사양식을 제정해 각 병원이 이 표준에 맞는지 여부를 판정한다.
이 사업은 의사들의 진료윤리와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대한병협은 의사들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수술과 부적합 진료등을 판정해 낼 수 있도록 의사의 진료업무를 분석, 재검토케 하고 병원의 시설과 기능의 안전도 및 병원내의 질병감염 대책을 병원별로 마련하며 환자에 대한 차별대우를 없애기 위해 환자의 인권을 존중토록 전국 3백12개 회원 병원에 권장키로 했다.
이밖에 ▲의사업무의 조직화 ▲병원사무직원의 훈련·교육 ▲진료시설과 장비의 완비 ▲구급진료와 특별치료시설의 설치 ▲의사수련 업무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병원협회는 이를 위해 회원병원에 대해 의무기록 표준모형을 제시, 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병원표준화위원회에서 정기적으로 심사해 기에 불합격된 병원에 대해서는 보사부와 협의해 시정을 지시하거나 의료기자재의 수입에서 추천을 보류하는등 규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중에 회원병원중 80병상이상의 1백18개 수련의(수련의) 지정병원부터 이 사업을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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