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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한양대도 깨뜨려 승자 준결에 도약|제1회 전국 대학농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제1회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중앙대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1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일째 승자준준결승에서 첫날 강호 연세대를 이겨 파란을 일으켰던 중앙대는 또 다시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인 한양대마저 75-73으로 제압, 승자준결승에 올라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또 동국대는 단국대를 61-49로 완파, 역시 준결승에 올라 중앙대와 승자결승 진출권을 다투게 되었다.
한편 이충희(41점) 임정명(22점)이 주득점원이 된 고려대는 투지의 경희대와 「슛」경쟁을 벌인 끝에 두 「팀」모두 1백점이 넘는 1백9-1백1로 승리했으며 국민대는 명지대를 96-82로 대파, 역시 승자준결승에서 대결케 됐다.
이날 중앙대와 한양대의 대전은 「복싱」으로 치면 「인·파이터」와 「아웃·복서」가 대결하는 양상을 보였다.
투지넘친 경기를 벌이는 중앙대는 「가드」정호영(17득점)과 「센터」최광룡(31점) 「콤비」의 맹활약으로 한양대를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이 경기의 「클라이맥스」는 경기종로 49초를 남겨놓았을 때.
75-73으로 한 「골」을 앞서던 중앙대는 공격권을 잡았으나 지연작전을 펴다 30초를 모두 소비, 공격권을 한양대에 넘겨주었다.
한양대는 이 절호의 기회에서 동점「찬스」를 만들 최후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중앙대의 「파울」작전에 걸려 16초·14초·8초등 3차례나 공격이 끊겼다.
경기종로 4초를 남기고 한양대의 황인규가 「사이드·라인」근처에서 몸의 중심을 잃고 「볼」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중앙대가 승리를 안았다.
그러나 이때 한양대의 「벤치」에서「푸싱·파울」이라고 항의, 경기가 30분이나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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