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2사후 결승타|신일 침몰시킨 김태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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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년전 전남고 1학년때 봉황기대회 2회전에서도 9회말 결승타로 신일을 1-0으로 이겼읍니다. 신일에는 꼭 이긴다는 어떤 신념같은게 생겼읍니다.』 9회2사 천금의 좌전 적시결승타로 광주상에 쾌승을 안겨준 김태업(광주상3년·18)의 자신에 찬 말이다. 김태업은 키 1백85cm·체중77kg의 강타를 겸비한 시속 1백35km의 강속구인 정통파 대형투수.
지난 78년7월 투수로서는 치명적인 오른쪽팔꿈치 연골수술을 받으면서도 끈질긴 집념으로 재기했으나 아직 완치가 안된 상태.
더우기 김은 대부산고전에서 왼쪽발목마저 다쳐 최악의 「컨디션」으로 등판, 타격마저 부진해 3번째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으나 4번째타석에서 그의 말대로 신념의 결승타를 터뜨려 광주상에 승리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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