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통령-신 총리 내년 선거 불출마|신 총리 밝혀 "선거 관리하면서 나아갈 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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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현확 국무총리는 24일 『현 정부는 새 헌법을 제정한 뒤 선거를 관리해 정권을 이양하는 것이 맡은 바 임무』라고 강조하고『선거 관리하는 사람이 어떻게 출마할 수 있겠는가. 뭣때문에 내가 당적과 선거구까지 내놓았겠는가』 말해 최규하 대통령과 신 총리 자신은 내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 총리는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걸쳐 소신을 밝히는 자리에서 『정가에 불신풍조가 널리 퍼지고 있는데 최규하 대통령과 신 총리는 왜 내년 선거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가』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항간에 떠돌고 있는 범여권신당설에 대해『전혀 근거가 없고 그런 기색도 찾아볼 수 없으며 현 단계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회개헌특위의 출석 문제에 대해 신 총리는『그동안 국회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나 전화 연락조차도 없다가 오늘(24일)하오에야 김택수 위원장으로부터 정식 출석 요청을 받았는데 출석 거부는 무슨 거부냐』고 반문하고 『출석 여부는 좀더 생각해 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리는 정치일정과 관련, 『이미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연내에 개헌을 마무리하고 내년 봄과 이른 여름 사이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로 한 목표 설정만으로 족하다』고 설명하고 비상계엄 해제 문제에 관해서는 『사회질서가 이만하면 안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때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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