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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화의 거센 바람 속|강연회 등 성대한 행사 &4·19혁명 20돌 맞은 대학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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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19혁명 20돌을 맞아 대학가는 17일부터 각종 기념 행사로 열띤 분위기다. 기념식과 강연·문학의 밤·탈춤 등으로 이어지는 학생들의 행사는 학원 민주화와 자율화의 거센 바람을 타고 전례 없이 성대하게 준비되고 있는데 일부 대학에서는 소요 사태로 인한 총학생회구성 지연으로 「서클」 단위의 개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의 4·19기념 행사는 이미 지난 11일 수원「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 있은 고 김상진 추모식으로 시작해 16, 17일에는 송건호·백낙청씨·지학순 주교를 초청해 「4월 혁명의 민족사적 의의」「4월 혁명 기념 시 낭송회 및 강연회」「4월 혁명 기념 예배」를 가졌다. 이어 18일에는 하오 3시30분부터 4동에서 인문대·사회대 학생회 주최로 4월 혁명 20주년 기념 학술 토론회를 열었으며 19일 당일에는 관악「캠퍼스」에서 상오 10시부터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기념식을 거행한다. 행사 기간 중 민속극도 계속되는데 14일 「관악굿」, 15일 「메아리」에 이어 17, 18, 19일 마당극 「녹두꽃」을 공연한다.
17일부터 시작된 연세대 행사는 「대학의 민주화」를 주제로 한 토론 대회 (17일), 『민족운동과 4·19』『4·19는 살아있는가』『4·19의 사회 운동 사적 고찰』을 주제로 한 학생「심포지엄」 (18일 하오 3시), 『4·19는 참으로 혁명이었는가』를 주제로 한 외부 인사 4명의 초청 강연회 등 학술 강연회가 기본 줄기를 이루며 19일 하오 5시부터는 문과대 주최로 제1회 4·19문학의 밤이 장기원 기념관에서 벌어져 『문학에 있어서 4·19의 의미』 (박태순)의 강연과 김지하·신동엽씨의 시 낭송이 있을 예정. 행사기간 중 백양로에서 연영회 주최로 4·19기념 사진전도 갖게 된다.
이밖에 이화여대·서강대·동아대·전남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비슷한 행사 일정을 짜고 있으며 한완상 (이대·17일·「이 시대의 젊은이와 비판 의식」) 황석영 (전남대·16일·민족 문학 큰잔치) 박형규 (전남대·18일) 제씨의 초청 강연회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서울 YWCA 대학생 협의회와 한국 기독 학생 총 연맹은 18일 하오 6시 서울 한국 기독 회관 대강당에서 『부활과 4월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연사는 지학순·백낙청·천상만 (고대 4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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