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폭력」진상 조사반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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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폭력배 색출 정부에 촉구 김 총재
신민당은 잇단 지구당 개편 대회 폭력 사태로 인해 나타난▲당권파-비당권파 내분의 격화▲야당 지도자들의 경영력 부족▲지역 감정 대립의 노출▲나머지 지구당 개편 대회 및 전망대 회의 불투명한 전망▲총선거를 앞둔 수권 정당 「이미지」 의 손상▲최규하 대통령· 신현확 국무총리 발언을 계기로 삼은 「민주화 착진 운동」의 무산 등 후유증 처리와 사후 대책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신민당은 5개 지구당 개편 대회에 참석하고 상경한 김영삼 총재 주재로 22일 상오 마포 당사에서 총재단 회의를 열어 폭력 지구당 개편 대회 사후 책을 협의하고 오는24일 상오 긴급 정무 회의를 소집해 지구당 개편 대회에서의 폭력 사태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신민당은 1차 적으로 당내 조묘단을 구성, 폭력 사태의 주동자 및 당내 외 배후 조종 여부를 철저히 밝히며 관련자는 엄격하게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진상 조사 내용과 징계 처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민당은 지구당 개편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대해 당기 위를 통한 조사와 사무총장 지휘 아래 사무국에서 하는 조사 등 두 갈래 조사를 벌이 기로하고 당기위 3개진 상조 사단을 남원, 왜관, 김천 등 3개 폭력 지구로22일 파견했다.
총재단 회의에 앞서 김 총재는 기자 회견을 갖고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신민당으로서는 민주화를 고의로 방해하려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당환·교구에 따라 사무총장과 당기 위원장으로 하여금 철저한 조사를 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당내 인사의 개인이나 배후 조종이 드러나면 당동·당규에 따른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당외 불순 세력의 경우에도 철저히 응징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 「10·26」 이전에 이미 정무 회의에서 결정된바 에 따른 공정하고 민주적인 개편 대회에서 일어난 조직적 폭력 사태는 반민주 행위로서 민주주의의 공적으로 규정한다』 고 말하고 백흄에 살인적인 흉기를 들고 낫이나 곡괭이· 못을 박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심지어 대의원들의 음식물에 인분을 뿌리며 유회를 자행한 난동을 벌인 정체 불명의 폭력 집단에 대한 당국의 처사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형우 당기 위원장은 이날『이번 일련의 의도적인 폭력 사태에는 당내 외의 불순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고 말하고 다음과 같이 진상 조사단을 파견하여 그 진상 여하에 따라 당기위의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실-남원-정려지구당=최정택 농수산 국장· 박석진 번계부장
▲구미-군성-성주-칠곡-선산=I문정수 총무국장·구재춘 감찰부장
▲김천-금릉-향주=신경세 사회노동국장· 장동수 조직제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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