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간에 「늑목」쇠기둥 부러져 국교생 8명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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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 낮12시쯤 서울 대방동391 대림국민학교(교장 안하현·64) 운동장에서 이 학교 4학년3반 여자어린이 20여명이 체육시간에 늑목을 타고 오르다 쇠「파이프」로 만든 늑목기둥 중간부분이 부러지는 바람에 땅바닥으로 떨어져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어린이들은 담임 홍재춘교사(40)의 신호에 따라 동시에 높이3m의 늑목을 타고 올랐는데 녹슨 늑목의 쇠기둥이 어린이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면에서 1m가량 되는 용접부분이 꺾여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대림국민학교의 늑목은 76년 설치된 것으로 높이 3m·지름7cm의 쇠「파이프」기둥 12개를 땅에 박고 역시 철제인 길이6m·지름5cm의 가로살 10개를 30cm간격으로 고정시킨 것이다.
가로기둥과 세로살의 연결이 견고하지 앉아 평소 어린이들이 여러명 한꺼번에 매달리면 흔들리곤 했다고 이선영양(10)은 말했다.
늑목은 몸을 바르게 하는 운동에 쓰이는 체조기구의 하나로 원래는 나무로 만들게 되어있으나 많은 학교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쇠「파이프」로 만든 것을 설치하고있다.
학교측은 매년 신학기초 체육기구·놀이시설등을 일제점검하고 있으며 사고가 난 늑목은 3윌초 「페인트」칠을 하고 용접하는등 보수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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