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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잠복기 아직 안심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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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스자문위원회 위원장인 박승철(사진) 고려대 의대 교수는 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林모씨에 대해 "사스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폐렴증상이 없어 사스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朴교수와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과의 일문일답.

-사스환자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이유는.

"사스환자는 반드시 폐렴증세가 나타난다. 林씨에 대해 X선도 여러 번 찍었고 컴퓨터 단층촬영도 했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판독한 결과 폐렴증세가 없었다. 따라서 사스환자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사스로 발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른 의심사례와 달리 판단에 시간이 걸린 이유는.

"현재까지 신고된 의심사례들은 증상이 사스환자와 달라 판단이 비교적 빨리 이뤄졌으나 이번 환자의 경우 폐렴 증상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을 기하기 위해 시간이 다소 걸렸다. 사스환자라면 보통 5~6일이 지나면 폐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 환자는 그렇지 않아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했다."

-가족에 대한 격리조치가 계속되는 이유는.

"일단 사스환자는 아닌 것으로 판정했으나 사스를 의심할 수 있는 조건이므로 사스환자에 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가족 및 승무원에 대한 자택격리 조치는 잠복기가 10일인 점을 감안해 이번 주말(19일)까지 계속될 것이다."

-언제 최종 결론이 나오나.

"내일이라도 폐렴증세가 나타나면 사스환자로 본다. 다만 사스환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뚜렷해지는데 林씨는 현재 열만 남아 있고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정확한 결과는 1주일에서 10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나 동승한 승객들은 이상이 없나.

"중국에 있는 남편 등 가족들은 전화로 확인한 결과 정상이고 동승한 승객 및 승무원 1백67명 중 연락이 닿은 94명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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