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얼과 슬기를 담아|『한국의 민속』『한국인참사』『한국의족보』등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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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통문학를 이해하려는 열의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생활의 뿌리를 찾는 저작물이 최근 잇달아 나와 화제가 되고있다.
모두 2,3년의 각고 끝에 선을 보인 이들 책은『한국의 민속』을 비롯,『한국인참사』『한국인의 족보』그리고『서울의 문화재』등이다. 모두가 후세들에게 조상의 얼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옛 사람들의 슬기와 미풍양속을 되살려 주는「지상박물관」의 역할을 하도록 꾸며졌다.
원색사진 7백여점을 활용, 조상의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한국의 민속』은 온양민속박물관의 소장민속자료와 전문가의 집필로 이루어졌다. 내용별 집필자를 보면「한민족과 그 문화」(천관자) 마을생활(김댁규) 주생활(김홍직) 식생활(황혜성) 의생활(유희경) 생업(김광언) 수공기술(이종석) 평생의례(장철수) 세시풍속과 오락(장덕순) 신앙(최길성) 민속예술(장사훈)등이다.
8절 대형판의 이 도록에는 영문도 병기해 우리글을 모르는 동포 2세나 외국인들도「우리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고유한 인삼의 전통을 역사 속에서 찾아내어 후세에 남기기 위해』발간한「한국인참사」는 인삼의 역사가 그 종주국인 우리민족의역사임을 보여준다.
한국인삼경작조합연합회(회장 이막영)가 펴냈다.
최근의 뿌리 찾기「붐」에 때맞춰 낸『한국인의 족보』(일신각간)는 한국인의 족보편찬위원회가 5년간의 자료준비 끝에 지난77년에 낸 책을 대폭 개정한 것이다.
수 없이 많은 족보를 모아 한눈에 자신의 씨족사 뿐아니라 다른 씨족전체의 흐름도 알수 있도록 꾸민「족보의족보」다.
서울시가 펴낸『서울의문화재』는「빌딩」의 그늘에 파묻힌 귀중 문화재를 다시 인식하게 하는 사진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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