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구서 년소득 1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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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어부들이 예부터 생활의 전부를 걸어온 바다와 인연을 끊고 토끼사육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77년9월 간부선원이었던 이성실씨(49·묵호읍부곡1이화)가 사육을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고향에서 광주농고를 졸업(1회), 20년동안 어부생활을 해온 이씨는 지난 74년6월 번창하던 원양어업이 점차 쇠퇴하자 동해안 오징어조업을 위해 묵호에 이주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흉어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3년동안 날품팔이와 부둣가 어획물 운반등 막노동을 하며 전업을 궁리하던 중 우연히 「주간중앙」부업난에 실린 「프랑스」산 「렉스」 토끼가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양토를 시작했다.
이씨는 어부생활로 겨우 모은 72만원으로 「달마팅」「카스토」등 3개종을 한쌍에 6만원씩 주고 12쌍을 구입했다.
원래 축산과 출신인 이씨는 경험이 있는데다 「렉스」토끼는 번식율이 높아 6개윌후인 다음해3월에 처음으로 12쌍을 분양한 후 그해 모두 2백쌍을 분양, 난생처음 1천만원의 목돈을 쥘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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