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평 아파트 마련하려면 봉급생활자는 11년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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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 도시근로자들이 저축으로 돈을 모아 자기 집을 마련하려고 할 경우 13평「아파트」는 8년, 15평「아파트」는 9∼10년, 17평「아파트」는 11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주택공사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13개 도시에 사는 2천5백89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주택 행태 조사연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연구는 ▲l차 연도의 도시근로자 가구 당 윌 평균 소득을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79년도 1·4분기의 20만6천4백84원 ▲년 평균소득 증가율을 70∼79년의 평균인 23.1% ▲월 평균 저축률을 30% ▲저축금의 이자이율을 1년 이상 만기정기예금과 같은 18.6% ▲주택가격을 79년도 주공「아파트」분양가격기준으로 13평형은 6백만 원, 15평형은 7백50만원, 17평형은 9백만 원으로 하여 연평균주택가격 상승률을 70∼79년의 주공「아파트」분양가격 평균상승요인 19.7%로 각각 잡아 주택취득 가능연수를 이같이 산출했다.
또한 조사연구 결과 순수한 저축액 외에 융자금 30%가 있을 경우엔 13평「아파트」가 6년, 15평「아파트」가 7년, 17평「아파트」는 8년이 걸리며 여기에 별도 자금으로 주택가격의 20%가 확보돼 있을 경우엔 13평은 4년, 15평은 5년, 17평은 6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보고서는 무주택 도시근로자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상담부 적금 제를 신설, 적금불입총액이 주택가격의 40%선, 융자금을 30∼40%선, 입주자 일시부담금을 20∼30%선으로 책정하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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