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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과외 막을길 있다.|교육전문가와 학부모들이 내린 긴급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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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과외열풍은 계속돼야하나…고칠길은 없는것일까….교육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은 우리사회의 고질인 과외를 완화하기위해서는▲고교경쟁입시제의부활▲대학정원의 증원▲대학입시제도의 개혁▲과도적으로는 교내과외의강화▲과열과외에대한 강력한 단속등의 처방을 제시했다.

<고교경쟁 입시부활>
대부분의 학부무나 교육관계자들은 고교평준화시책이 과열 과외를 만연시킨것으로 보고있다.
고교펑준화는 결과적으로「저질평준화」 를 초래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과열과의로 발전했으며 재수생은 매년 10만명정도 늘고있다.
학부모 전명숙씨(조·서울잠실2동)는 평준화이후 자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수없어 과외를 시킬수밖에 없다고했고 서울인창고 서용택교장은 평준화이후 학생들간에 「질의차이」가 커져 학습지도의 기준설정이 어렵다며 고교입학과정에서는 경쟁입시제도가 부활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정원의 증원>
수도권인구 억제책에 따라 서울시내 대학정원을 늘리지 앉는것도 과외과열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주장한다.
74년부터 정부는 서울시내 대학정원 증원을 억제해▲74년 서울과 지방대학의 입학정원 증원 비율의 57대43에서▲75년 26대74▲76년 20대80▲77년.28대72로 줄였다가 78년부터는 서울시내 대학은 아예 정원을 늘리지 않고 있다. 80학년도 대학입학정원은 서울과지방이 35대65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앙대 문병집교무처장은 서울시내 대학들의 시설이나 교원확보율은 현실적으로 지방대학보다 월등하고 수용능력도 충분한데도 정원을 늘리지 않는것은 과외만을 부채질하는 결과를초래했다고 말했다.
교육관계자들은 세계각국이 수도권 인구억제정책을 펴고있지만 수도권의 대학인구를 억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고려대 임소섭교수가 77년 조사한바에 따르면 대학인구가 서울시 인구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0·l8%로 『거의 영향을 미치지않는것』 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대의 교수1인당 학생수는 12·8명으로 일본대학수준 (19·2명) 이나 미국(16·6명)을 훨씬 앞지르고 있지만 대학정원은 3년동안 1명도 늘리지 않았다.
지방대학중 교수확보율이높은 부산대의 경우 교수1인당 학생수는 29명이고 영남대는 38·5명.
서울시내 사립대학중 연대가 16·4명, 서강대는 평균 22명이고 서울시내 일부대학의 영세학과는 학생이 2O명미만인 학과도 많아 서울시내대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실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신성적 반영 확대>
서울인창고 서용택교장은 대학입학전형에 고교내신성적과 예시성적의 반영율을 높이면 과열과외가 진정될수 있을것이라고 했다. 현재의 내신성적 반영율은 1·5%에서 23%다. 그나마 일부사립대는 내신성적을 전혀반형하지 않고있다.
문병집교수는 대학입학시험이 너무 주관적으로 치우친 문제가 계속 출제되면 과외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내신성적 강화>
고교의 교내과외가 고교교육을 해치지않는 범위안에서 보다활발해지면 잠정적으로 과열과외의 열을 식힐수 있다는 처방도 나왔다. 학부모 김창성씨(47·서울도봉동)는 『밤10시까지라도 좋으니 학교에서 과외를 시켜주었으면 좋겠다』 고 했다. 과외반편성은 학생의 실력과 지망대학별로 분류해 실시하면 크게 효과를 거둘수 있울것이라고했다. 다만 교내과외로 본수업을 충실하지 않게하는 교사가 없도륵 해야한다고했다.

<과외단속 강력실시>
과다한 과외비 징수는 꼭처벌해야 한다고 학부모·교사등이 하나같이 주장했다. 인기과외교사의 명단을 파악해 세무관서 또는 수사기관원이 주기적으로 과외비징수상황을 점검한다면 50만원이상의 과다과외비를 징수하는일은 방지될수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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