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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용청사부지 선정|도심기능 크게 바뀔 듯|붐·타운은 새청사반경 1km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공용청사 후보지인 서초동440 「블록」은 잠수교에서 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 남부순환도로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를끼고있다.
이때문에 현시청청사에서3호「터널」을 거쳐 강남으로 빠지는 가장 가까운 길이며 차편으로 15분거리.
지대가 약간 높은 이곳은 맞은편에 법원과법무부 청사부지가 있고지하철 2호선이 지나고서초역이 들어서는 강남교통의 요지.
반경 5백m에 중앙개발이 분양한 삼성주택단지와 동신「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1km반경에서울고교이전부지와 교육대학이 있으며 외국인주택단지·@복여상·극동「아파트」·경부 고속도로·서초동 「아파트」 단지와이웃해있다.
대부분이 영동토지구혁정리사업으로 개발된 택지와 상가지역이나 일부는 공원예정지로 묶여있으며 75년 한일은행노조가 개발한 한일단지(8천평)에는 주택3채(무허가3채)가 들어서 이들집과 토지를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 들어선 집들은 대지 50∼2백5평에 건평1백24평으로 싯가 5억원을 홋가한다.
주민들은 서울시의 공식발표가 있기전부터 매일 시청에 몰려가 집이 들어선 8천평을 청사부지에서빼줄것을 진정했으나 서울시는 도시계획이 결정됐기때문에 싯가에따른 보상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선에서주민들을설득하고있다.
공용 청사가 들어서면 광화문을 중심으로한 강북의 단핵 도심 기능이 강남으로 분산되며 이 일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붐·타운」이 형성될것으로 도시계획전문가들은 내다보고있다.
새청사반경1km이내는상업·업무지구로 다시 구획되며 직장과 주택가가 이웃하는 직주근린의 신시가지, 광활한 녹지대와 공동주차장이 들어서 새생활권이이루어진다.
이에따른 개발 「붐」은 반경2km안에 있는 관악구사당주·방배동·반포 「아파트」단지를 비롯, 강남구신사동 국기원일대, 화물「터미널」 근처 남부순환도로변에 까지 영향을 미쳐 땅값이 뛰고 병원· 「호텔」·학교등갖가지 편의시설이 강남으로 대거 옮겨질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의 새생활권 형성에 따른 개발 「붐」이 부동산투기「붐] 을 일으킬우려때문에 지난 12일부터 건설부와 국세청은직원들을 강남일대복덕방에 보내 땅값과 거래상황을 매일 정검하는등 세무조사에 들어갔으며 토지거래신고제를 앞당겨 실시할것을 검토하고 있다.
새청사설계는 학계와 건축전문가들을 비롯, 각계대표등으로 구성된 공청회를 거쳐 통일수도의 시청으로 손색이없도록 마련하며 지방자치단체운영에 대비, 서울시의회의사당을 비롯, 시장공관등도 함께 신축할것을 구상중이라고 시관계자가 밝혔다.
현정부종합청사의 단점을 고려 기능별로 건물을 배치하고 냉난방시설·「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 직원후생시설·조경시설을 갖추며 정보산업시대에 대비, 통신망도 완벽하게 갖출계획이다.
서울시가 69년 여의도를 개발하면서 현국회의사당 맞은편에 확보한 시청부지 1만5천평은 종합청사가 들어서기에는 규모가 작고 이웃대지를 수용할 경우 보상비등이 엄청나 이부지를 팔아 5백50억원에 이르는 청사신축비의 일부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과 영동을 가르는 탄천을 끼고있는 삼성동공용청사부지(2만2천5백9평)는 영동의 동쪽에 너무 치우쳐있는데다 강북에서의 거리·도로망등이 서초동보다 뒤떨어져 이곳에는 청소년회관이 들어선다는것이 정설이다.
서울시청의 강남이전켸획은 70년대들어 꾸준히게 추진돼 왔오며 75년에는 이전계획이 시중에퍼져 개발중이던 영동땅값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막대한 이전비(공사비 5백50억원·80년불변가격)때문에 이전시기등이 늦춰지는등 계획에 차질이 올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끝> 【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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