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남북예비회담 수석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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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6년 간 외무부에 근무하면서 주요지역의 공사·대사와 차관직 등을 두루 거친 다채로운 경력의 직업외교관. 67년 주서독대사로 부임, 7년 간 재임하면서 동서독 협정과정을 지켜봐 분단국 문제에 정통하게 된 것이 이번 예비접촉의 주역으로 발탁된 계기가 됐다.
KS「마크」의 우등생답게 흐리멍텅한 것을 싫어하고 철두철미해서 「면도날」「워킹·컴퓨터」란 별명을 듣는다. 과제를 부여하면 그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가족이 보낸 편지의 철자법 틀린 것을 일일이 지적해서 돌려보내는 꼼꼼한 성격이며 서독대사 시절 매일 아침 공관원 들에게 독일어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여권양식을 만들어냈고 여권과 근무 때 누군가가 집으로 쌀 한 가마 보낸 것을 인부를 사서 돌려보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단파방송을 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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