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엘리트에 문호개방|김 공화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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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전=전육기자】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25일 『공화당은 국회결의나 여야합의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우리사회가 안정되고 질서가 유지된다는 판단이 서면 비상계엄령의 해제를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지부 순시를 위해 대전에와 기자들과 만난 김 총재는 『우리가 현재 여러 가지로 난국에 처해 있지만 되도록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이것을 극복했으면 하는 것이 소망』 이라고 말하고 『군 당국도 되도록 계엄령을 조기 해제하고 국방에 전념하고 싶다는 게 진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정치발전 추구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으나 현재로는 그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 만나고 있는 것』이라며 『때가 되면 누구와도 만나겠다』 고 밝혔다.
그는 범여 세력을 공화당의 이념과 주의·주장에 찬동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범여 세력을 규합하되 극적으로 몇 명을 영입하는 등의 전시효과를 노리는 방법은 택하지 않고 신인「엘리트」들에게 꾸준히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개헌문제에 대해 김 총재는 『정부일각에서 구상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원적 정부 제는 아직 실체를 몰라 이러쿵저러쿵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긴급조치 위반자의 복권문제에 관해『모든 사람과 같은 조건에서 신임을 묻고싶지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개헌시안이 아직 발표만 안됐을 뿐 마련돼 있다고 밝힌 김 총재는 『개헌주도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와 정부가 원만히 합의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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