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원 19명조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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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2일낮 12시30분쯤 우리나라 수출선원 21명을태운「파나마」국적 일본화물선 「알렉스」호(2천9백92t·선장 김상고·43)가 북위38도45분, 동경1백37도 일본「와지마」항북방60「마일」해상에서 좌초된후 기관실 연료기름 유출로 불이나 침몰, 2등기관사조용원씨(26·경북포항시해도동)와 1등조수조형구씨(43·경남통영군폐산리)등 2명만 지나가던 여객선에 구조되고 10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9명은 실종됐다.「알렉스」호의 선원들을 송출한 신흥해운(부산시중구중앙동4가55)에 따르면 사고선박은「수마트라」에서 원목 5천t을 싣고 일본「이끼다」항으로 항해도중 이날 상오5시쯤 사고해점에서 불이나 낮12시30분 배가 침몰하게되자 선원들은 퇴선한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가운데 2등기관사 조씨등 2명은 구명대를타고 표류중 지나가던 일본연안「카ㆍ페리」에 구조됐으나 10명은 시체로 인양됐다.
사고해상에는 긴급구조요청으로 일본해상보안청의「헬리콥터」와 순시선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펴고있으나 현장에는 초속 15m의 강풍과 2m가넘는 파도가 일고 있어 23일 상오현재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수많은 목재가 떠다니고 있으며 선원2명이 표류하고 있다고 해상보안청「헬리콥터」가 보고해왔다.
신흥해운측은 사고선박인「알렉스」호를 비롯, 4척의 외국선박에 85명의 선원을 송출하고 있다.
「알렉스」호와는 78년7월 송출계약을 맺어 선원들을 1년기간으로 송출하고 있다. 현재 승선자는 대부분 지난해 11월20일과 30일 두차례에걸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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