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절차 빠른 진행 희망 | 한반도 주변정세 따라 감군문제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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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울프」 미 하원 국제관계위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은 8일 『우리는 한국정부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민간정부를 계속 유지하고 민간정부가 민주적 정치 절차의 주춧돌이 돼야한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하고 『민주적 절차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이런 절차가 가능한한 빨리 진행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울프」 위원장은 이날 이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사태들에 대한 미국민의 관심 때문에 현지실정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방한한 것이라며 『이 나라 정세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돼 있으며 정치 지도자들이 안정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한국정세에 비춰 철군정책의 재검토를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에 『최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미국은 한국 및 다른 동맹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드」 의원은 어떠한 경우든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프」 위원장은 『세계 도처에서 새로운 정치적·군사적 사태가 일어나 기존정책의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하고 『종전에도 한반도 주변정세에 따라 철군이 중단됐는데 앞으로도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항상 철군문제에 대한 재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도자들과 공개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종교 지도자 및 재야인사 등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고 귀국하면 한국의 실정을 의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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