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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군, 「아프간」 양민 학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카불·워싱턴·모스크바 7일 UPI동양】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군은 예상외로 완강한 범국민적 반소저항에 부딪쳐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자 8만여 병력과 막강한 화력을 투입, 반군 말살 및 양민 대량학살 등 무자비한 보복전을 감행함으로써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은 「캄보디아」 대학살극의 재판을 연출하고 있다고 「아프간」 회교 지도자들이 7일 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미국은 전폭기와 장갑차를 앞세운 강력한 소련 침공군이 무자비한 공격을 펴면서 「파키스탄」 국경부근의 산악지대인 「바다흐산」성과 「파크티아」성까지 공략, 「아프간」 전역을 점령한 후 영구 주둔할 조짐을 보인다고 판단, 제2단계 대소 보복조치를 검토중이며 이에 따라 「모스크바」주재 미대사관은 소련 출국 요원들의 명단을 작성, 국무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소련군의 대보복전을 전한 회교 지도자들은 소군이 「카불」 북쪽 38㎞의 전략수송로 「칼칸」에서 반군 「게릴라」의 공격으로 호송대원 15명이 살해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의 거점 부락을 무차별 공격, 부녀자들을 포함한 양민 수백명을 한꺼번에 학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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