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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등 8명 검찰r·변호인신문 끝내|김정두변호사 "가족들 요청하면 변론 계속"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대통령시해 피고사건을 심리중인 육본계엄보통군법회의(재판장 김영선중장, 심판관 류범상·리호봉·오철소장,법무사 황종태대령)는 12일 상오10시 육본보통군법회의 대법정에서 제5회공판을열고 박흥주피고인에대한 변호인 반대신문을시작,이날 하오까지 나머지 피고인들의 변호인 반대신문을 모두 마쳤다.이에 앞서 11일에 열린 제4회공판에서 박선호등 6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올 끝냈었다.
한편 사선변호인의 변론을 거부하고 변호인을 해임한 김재규 피고인은 11일하오2시11분부터 24분까지 13분동안 법정안에 마련된 별실에서 김제형씨등 변호사9명과 접견을하고 나온뒤『이 재판이 시간이 갈수록 나의 의드를 퇴색시키고있어 나를위한 사선변호인단의 변호를 받지않겠다』고 말했다.
김피고인은 변호인 거절이유를 묻는 재판부에 『본인은 10·26에 대한 소신이 지금도 변함이 없다. 비록 지금재판을 받고있으나 나는 처음부턱 변호인이 필요없다고 했다. 가족들이 저명한 변호인들을 동원한 것은 내뜻과 다르다. 처음 나는 변호인없이 재판받기를 원했다. 기왕 사선변호인단이 선임됐기 때문에 그들의 변호를 지켜봤다. 변호인단이 변호인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통해 무사할 생각은 없다. 단지 오늘의 사실을 후세에 남기도륵 조력을받을 생각이었다』 고 말했다.
김피고인은 이어『그러나 이 법정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그럴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아 변호인들이 필요 없다. 변호인들이 무능하거나 성의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재판부는 김재규피고인의 국선변호인으로 안동일·신호양변호사를 선임했다.
국선변호인으로 선임뇐 안동일변호사는 사건의 중대성에 비추어 2명으로는 부족하니 몇사람을 더 보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 요구에 대해 검토후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재규피고인의 전사선변호사인 김정두씨는 12일『나는 김피고인의 가족들로부터 위임을 받고 선임된 변호사다. 재판부에 가족독립변호권에 따라 변호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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