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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편의 한국민화 묶어 『말하는 거북』 불서 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민화집 『말하는 거북』(사진)이「프랑스」에서 최근 출판됐다. 중부 도시「리옹」의 「페레토드」출판사의 『산문과 명언총서』 의 하나로 펴낸 이 책은 작년에 한국민화집을 처음으로 소개했던 「모리스·코요」교수와 재불 이진명 박사가 공동으로 불역, 모두 59편의 우리민화· 옛 이야기·전설을 담고 있다.
총2백50 「페이지」의 이 책에는 주로 동식물에 얽힌 아름답고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바닷물이 짠 내력』 『억새풀에 얽힌 사연』 『분꽃의 전설』 『연꽃의 유래』 『귀신울 쫓은 복숭아나무』 『해인사의 유래』 둥 자연과 역사성을 지닌 서민 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 「프랑스」 출판계는 민화 「붐」이 일고 있다. 작년에 출판했던 민화집은 편자들이 자비부담이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인쇄돼 「프랑스」출판으로 보기 어려웠고 일반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민화수집가·각 대학· 각 도서관· 연구소 등에서는 관심을 갖고 구입해 갔었다.
이번에 『말하는 거북』은 작년 여름부더 일기 시작한 세계민화· 전설에 대한 독자들의 취향이 한창이며 이같은 출판계의 흐름에 맞추어 나왔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제본이나 인쇄가 세련되어 있으며 내용도 구수한 우리의 서민 생활· 의식을 이해하드록 잘 꾸며졌다.
편자들이 서문에서 밝혔둣이 『한국은 「프랑스」에서 거의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는』 현실이다.
특히 우리의 풍부한 문화 유산이 거의 소개되지 앓아 『한국인은 중국어로 말하나』하는 무식한 질문을 받기도했다.
비록 「프랑스」학자와 재불학자등 개인에 의해서 일망정 우리 문화의 일면이 「프랑스」출판두를 통해 소개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파리=주섭일특파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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