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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출신, 농촌정착 적극 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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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8일 우리 나라 농업구조의 변화 및 농업기계화 추세에 따라 ▲전 농고생에게 내년부터 농업기계과육성을 반드시 시키며 ▲전국 10개 농고에 자영(자영)농과를 신실하여 학생들에게 공납금일체를 면제해주는 등 현행 농업교육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 따라 「영농후계자 육성교육방안」을 마련하고 농고의 교육목표를 현재 실시하고 있는 진학 및 취업인 양성교육에서 자영농(자영농)양성교육으로 바꿔 졸업 후 농촌에 정착하여 과학영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현재 일부농고에 부분적으로 설치돼 있는 농업기계과를 없애는 대신 전 농고생에게 농업기계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정해 동력경운기·「트랙터」·이앙기 등 20여종의 기본적인 영농기계를 조작할 수 있게 훈련을 시키기로 했다.
또 농촌 청년들의 도시유출에 대비하여 여학생의 농고입학을 적극 권장하고 농촌여성에 대한 농업기계교육기회를 넓히기 위해 농고에 농업기계훈련여성 단기과정을 설치 운영토록 했다.
또 청주농고 등 전국 10개 농고에 자영농과를 신설, 내년부터 출신학교장과 농촌지도소장의 추천으로 신입생을 무시험으로 선발하고 공납금일체를 면제, 새마을장학금을 지급하며 졸업 후에는 1인당 2백50만원 이상의 영농정착자금을 지원, 영농후계자로 육성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내년부터 실시할 농고의 농업기계교육을 위해 36억원을 투입, 60개 순수 농고 (전체 농업계 고교는 l백19개교)에 동력경운기·동력분무기·「트랙터」·이앙기 등 20여종의 기본적인 농기계와 선반·용접기 등 10여종의 농기계수리용 공작기계를 구입해 주기로 했다.
문교부에 따르면 우리 나라 농업인구는 70년도에 총 인구의 45.9%(1천4백42만2천명)이던 것이 75년에는 38.2%, 78년에는 31.1l%로 계속 줄고있어 정부는 영농후계자를 양성하지 않으면 농업구주가 흔들려 폐농의 우려마저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 자영농과를 신설할 10개 농고는 다음과 같다.
▲경기=이천 ▲강원=춘천 ▲충북=청주·보은 ▲충남=공주 ▲전북=김제 ▲전남=강진 ▲경북=안동 ▲경남=사천 ▲제주=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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