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 불편없도록 최대 노력|정 계엄사령관|질서있는 행동보여줘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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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승화 계엄사령관온 30일 담화문을 발표, 계엄군은 국내치안질서를 다져가면서 서민생활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는 한편 전·후방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해 북괴의 어떠한 도발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령관은 모든 국민이 민족의 영도자를 잃은 슬픔속에서도 질서있는 행동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담화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본관온 비상계엄령선포후 지금까지 온 국민이 국가비상시국을 극북하려는 애국적인 자세와 민족의 영도자를 잃은 슬픔을 함께 하면서 질서있는 행동과 결속된 참 모습을 보여주신데 대하여 계엄군 전장병과 더불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계엄군은 국민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협력에 보답하고 국가존망의 어려운 시국을 기필코 수습, 타개하기 위하여 신명을 바칠 것을 재삼 굳게 다짐하고 있읍니다.
특히 전·후방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하여 북괴의 어뗘한 도발도 분쇄하고 조국의 방어태세를 완벽하게 하는 한편 앞으로도 계속 국내치안질서를 다져가면서 서민생활의 불편을 최대한 덜어 드리도록 노력하고 나아가서 전 국민의 공익을 위해 모든 편의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온 우리 계엄군의 이와같은 뜻을 깊이 이해하시고 계속하여 전폭적인 신뢰와 협조 및 지지있으시기를 바라며 이런때 일수록 어떠한 사태에도 혼들림없이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애국심과 슬기로 국난을 극복함으로써 우리민족의 긍지와 저력을 온 세계에 과시할 수 있도록 맡겨진 생업에 더욱 충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79년 10월30일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정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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