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정원 댓글사건 폭로 진정성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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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공천을 받은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정계진출로 인해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폭로 진술의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전 과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의 진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주위분들의 염려가 가장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서 직원이 아닌 계급이 높은 상사 내지는 상급자에 의해 원칙과 절차가 훼손이 됐는데 가만히 있는 것은 9년 동안의 수사과장으로서 해왔던 모습에 맞지 않다”며 “결국은 진정성이라는 것은 진실에 의해 담보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깊은 고민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권 전 과장은 또 “많은 분들이 그 당시 상황을 잘 지켜보셨기 때문에 진정성이나 사실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여전히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결국은 진실이 진정성을 더 확고히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예전의 나는 수사과장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한다는 책임감을 가졌는데 보다 넓게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는 판단까지 했다”고 답했다.

권 전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김용판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 이어 지난 5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결국 권은희 후보는 법원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결국 지난달 30일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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