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첫 정책협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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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남경필 지사, 함진규(새누리당)·김태년(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위원장 등 경기도 국회의원 29명, 도 간부 공무원 20명 등 60여명이 참석했다.남경필 지사는 협의회 인사말에서 “민선 6기 출범을 맞아 이번 간담회는 뜻 깊다.

이번 지방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저를 지지해 준 절반의 마음과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마음까지 생각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양당 도당위원장님이 적극적으로 함께해준 연합정치가 논의 과정 중인데, 좋은 결실을 맺어 경기도에서 시작한 새로운 정치변화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함진규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은 “당정협의는 당과 정이 소통하는 자리다. 입법부와 행정부가 소통할 때 행정의 효율성이 생긴다”며 “길을 모를 때는 물어보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경기도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다”고 말했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은 “도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현안은 여야를 뛰어넘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을 과제들이다”며 “서로 신뢰하면서 진정성 있게 추구하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기도에서 실험하는 상생과 협력의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데 첫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정책협의회에서 빅데이터 기반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무료로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의 핵심 공약 ‘빅파이(BigFI) 프로젝트’를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예산지원 등 협조를 구했다.

또한 2015년 국고보조사업 지원, 세월호 사고 치유를 위한 안산·진도 지원 특별법 제정, 직행좌석버스 입석금지 제도개선, KTX 수원역 출발(서정리~지제역),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 통일경제특별법 조속 통과, 반환공여구역 등을 활용한 지원도시사업구역 지정 기준 완화 등 도정 현안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 세율 인상,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부담비율 경감, 법인세·소득세의 국가·도·시·군 공동 세원화, 소방재정 확충, 일자리 창출 위한 일자리특별법 제정 지원 등도 건의했다.

◇ 이날 정책협의회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함진규(새누리당)·김태년(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위원장 등 경기도 국회의원 29명, 도 간부 공무원 20명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조찬과 함께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 국회의원들은 남경필 지사의 여야 정치연대에 대한 성공을 기원했으며, 지역구 현안과 직행좌석버스 입석금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남 지사는 “오늘 말씀하신 게 좋은 약이 됐다”며 “여야 정치연대 협치 또는 연정은 일단 지난번 선거 때 양당이 했던 공약과 관련돼 논의가 잘 마무리됐다.

김진표 후보 공약과 제 공약이 별 차이가 없다. 이것에 대한 합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남은 것이 4대 조례 문제인데, 가슴을 열고 접근 중”이라며 “생활임금 조례 문제는 당연히 저를 지지했던 분들의 반발이 따를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 이해 당사자를 직접 뵙고 의견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지사는 “각 지역의 현안과 공약이 있다. 지자체 단체장과 의원과 함께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며 “단체장과 의원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지사와 함께 이를 조율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나서겠다”고 확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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