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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 확장정책에 강경대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최근 소련이「아프가니스탄」「페르시아」고동중근동 일대에서 확장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이 이에 강경히 대처, 소련의 군사·정치적 간섭을 중지하라고 경고하고 10만명 규모의 기동타격부대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양대 초강의 군사적 대결 「무드」가 성숙해감에 마라 「이란」 등 현지 국가들은 미국에 의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우려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헤럴드·브라운」 미국방장관은 19일 중동·「페르시아」 만·「아시아」·「카리브」해 등 세계전략지역에서 소련이 직접 또는「쿠바」등 대리세력을 통해 국지분쟁을 도발할 경우 미국은 10만기동타격군을 이들 지역에 긴급투입할것이라고 선언, 대소강경군사대응결의를 표명했다.
「브레진스키」박사도 18일 미국이 소련의 도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한바 있다.
미국무성은 또 19일 최근 정변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어떠한 외세의 간섭에도 반대한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미국은 「아프간」국경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련군 기동훈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소식통들은 현재 약 4백명의 소련군이 「아프간」수도 「카불」북쪽에 있는 한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항공부 관리는 미국은 현재의 소련의 팽창정책뿐만 아니라 소련국가원수겸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의 뒤를 이어 소련을 통치할 새세대의 「크렘린」지도자들이 중근동·동남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등 세계의 여러 분쟁지역에서 침략적인 움직임들을 취할 가능성에 대비, 기동타격대를 신속히 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사데그·타바타바이」「이란」부수상은 소련이「아프가니스탄」을 인도양 진출을 위한 기지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 같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바레인」등 「페르시아」제전략지구에서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이며 「페르시아」만에 파견할 「게릴라」단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세계분쟁지역에서의 미소세력쟁탈전이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있다.
「브라운」장관은 작년 3월「카터」대통령이 제안한 기동타격군의 강화에 정부가 최우선적인 역점을 두고있다고 밝혔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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