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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그림 형식 벗어나 독립된 미술 「장르」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본에서 활약중인 서양화가 이우환씨의 수채 및「드로잉」전이 20∼27일 진화랑에서 열린다.「드로잉」(또는「데생」)이라면 하나의 미술작품을 위한 밑그림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로 되어왔다.
그러나 표현방법이 다채로와지고 「머티리얼」 또한 다양해진 현대미술에서는「드로잉」 이 초벌 그림으로서가 아닌 그 자체로서 독자적인「장르」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회예나 조각의 단순한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독립된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드로잉」에 대한 인식이다. 높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씨의 이번 개인전에는 수채와 「드로잉」만을 모아 독립된 미술「장르」로서의「드로잉」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수채는 이씨가 최근 들어 새롭게 시도하고있는 분야로 유윤그림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분방함을 엿볼 수 있다.
이씨는 이번 작품전에서도 다양한 매체를 구사하는 작가로서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미술펑론가 이일씨는『이우환의 「드로잉」수채화는 그의 회토적 발상과 뿌리를 같이 하면서도 자유자재의 채묘와 농담의 운필로써 학면을 완벽하게 통어하며 점유하고 있다. 때로 그의 선과묵직한 획, 또는 흠점은 극히 자연발생적인 것처럼 무상의 궤적을 쫓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고 평하고있다.
현재 일본 다마미술대학의 조교수로 재직중인 이씨는 얼마전 동경국제판설「비엔날레」 에서 경도미술관장상을 받았다. 또 11월말「하꼬네」조각전시장에서 열리는「헨리·무어」대상전에 초대돼 작품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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