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정박아 더많은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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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주보육원원아 암매장사건을 수사중인 청주경찰서는 25일 청주지검의수사지휘에 따라 3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 ▲원아들의 사망원인 ▲암매장한 원아들의 숫자 ▲원장유인환씨 (53) 의 업무상횡령부분등 세갈래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보육원이 있는 청주시신봉동산10 일대 주민 이모씨(47)등이 지난 77년2월 마을에 1백m쯤 떨어진 뒷동산공동묘지 입구에서11구의 어린이 시체가 뒤엉켜 가매장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지난해11월에도 5구의 어린이시체룰 발견했다는 진술에 따라 청주보욱원에서 암매장한 정신박약아의 숫자가 당초 8명보다 크게 늘어 날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등에 따르면 지난해11월초순께 보육원에서 8백m 떨어진 마을 뒷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아카시아」나무밑에서 8∼10세경도의남자어린이 시체더미가 옷가지에 싸여 머리부분이 노출된채가 매장되어 있는것을 발견했고, 잇달아 첫발견 장소에서 20m떨어진 지점에서 어린이시체4구를 더 발견했다.
이씨등은 이때 보육원에서 숨진어린이를 가매장한것 으로 보고 보육원장 유씨에게 시체를 치우라고 전화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24일 하오 원아들이 암매장된 공동묘지 일대망을 뒤져 어린이뼈와 웃가지률 발견했다.
한편 이번사건은 공소시효때 업무상 파실 치사 또는 매장및 묘지에 관한법률로도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원장 유씨의 업무상황령부분에 대한 수사도 사건당시의 보육원 양곡수불장부·시청의 관계서류등이 모두 페기되어 증거를 찾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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