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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윤여국2타점 적시타로 타선폭발|광상, 인천꺽고 처음 봉황기안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호남야구의 기수로 등장한 광주상이 46개「팀」이 16일동안 대장정을 벌인 제9회봉황기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우뚝섰다. 광주상은 21일 서울운동장에서 고향으로부터 상경, 열띤 용원을 편 재학생들과 동문들의 격려를 받으며 77년황금사자기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인천고에 7회 윤여국의 선제2타점적시타로 사기가 올라 5-0으로 완승, 이대회 첫 우숭의 감격을 누렸고 황금사자기대회 우승에 이어 2년만에 다시 고교야구 정상에 오른것이다.
광주상의 봉황기대회 우승은 황금사자기대회와 달리 감독도 없이 분전한것이었고 가슴에 상장을달고 벌인 결의에 찬 일전이어서더욱 목멘 우승이었다.
77년도 황금사자기 결승(11회 연장·3-2)에 이어 2년만에 격돌한 광주상고-인천고전은 광주상 윤여국과 인천고 이방중에 이어 3회에 구원으로 나온 최규도의 투수전으로 팽팽히 맞서 6회까지 손에 땀을 쥐게했다.
광주상은 3회초 2사후2번이군노와 3번이순철이연속안타틀 터뜨렸으나 인천고는 이때까지 4안타를얻어맞은 선발 이승중대신「에이스」 최규동을 내세워 후속타자를 「플라이」로 막았다.
그러나 인천고도 4회말1사후 3번 민경식이 우측「라인」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자 4번 모태석이 광주상 윤여국투수의높은 「볼」을 끌어당겨 좌전안타로 후속, 1사1,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윤여국의 호투에 눌려 후속타가 불발했다.
0의 균형이 깨진것은 7회. 광주상에는 행운의 회였고 인천고엔 불운의 회였다.
광주상은 선두5번 여영석이 중전안타로 돌파구를연뒤 6번윤의요가 사구를고르고 이어 7번김치성이보내기 「번트」로 1사2, 3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이 호기에서 광주상은 8번윤여국이 통렬한 우전안타릍 터뜨러 주자를일소, 2점을 뽑아냄으로써 승기를 잡았다. 광주상은 이어8회초에도 2번이군노가 사구를 고르고 3번이순철의 우전안타로 무사1, 2루에서 4번최인수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5번노영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뒤 이어 6번윤의요의 내야안타, 그리고 7번김치성의 좌중간을 뚫는 3루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크게 앞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편 인천고는 7회말 1사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러너·코치」의 판단미숙으로 2루주자 최규동이 뒤늦게 「홈」에 뛰어들다「태그·아웃」, 추격세에 쐐기가 걸리는등 불운과 광주상「사이드·도로」윤여국의 변화구에 눌려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광주상선수들은 지난7일 야구부장 김용현씨부친의 별세로 가슴에 상장을 달고나와 필승의 기세로 임전, 우승을 낚았다. 지난6월 청룡기대회결승에서도 부산고선수들이 동료선수가 부친상을 당해 명복을 비는 뜻에서 가슴에 상장을 달고나와 우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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