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굴뚝·고압선 지역 접근은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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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태풍은 대개 폭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며 태풍이 통과하게 되면 해상에서는 풍해, 육상에서는 풍·수해를 당하게 된다.
태풍권 안에서 비가 오는 특징은 짧은 시간에 소나기가 수백㎜나 내리게 돼 하천이 범람하고 지반이 낮은 곳에 있는 집은 침수되게 마련.
태풍권 안의 강우량은 바람과 같이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많으나 중심에서 떨어진 주변도 강우량이 많을 때가 있고 평지보다 산악 지방의 강우량이 배 이상 많다.
물론 태풍권 안에서 무서운 것은 강풍이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보통 9백70∼9백90「밀리바」이지만 9백50「밀리바」 이하일 때 피해가 극심할 때가 많다.
순간 풍속 20m에서는 굴뚝이 무너지고 25m에서는 지붕의 기왓장이 날아가며 30m때는 문짝이 날아간다. 35m에서는 자동차가 쓰러지고 40m에서는 돌멩이가 날아간다. 순간 풍속60m정도면 쇠기둥이 넘어진다.
따라서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 ▲피서객이나 등산객은 안전 지대로 반드시 대피해야 하며 ▲저지대 주민들은 가옥 침수에 대비, 배수로 등을 점검해야 한다. ▲초가집 지붕이나 양철지붕·길가에 새워진 입간판·TV 「안테나」 등 바람에 날릴 위험이 있는 물건은 치우든가 단단히 고정시켜야한다.
또 ▲각종 공사장이나 굴뚝이 높이 서있는 공장지대, 고압송전선이 통과하는 주위에는 접근을 삼가거나 대피하고 ▲고속도로 운행 차량은 속도를 줄이며 소형 차량은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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