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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중단 선언한 셀트리온…시장 신뢰도 어쩌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던 셀트리온이 관련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전략적 해외판매 파트너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측은 다만 셀트리온의 최대 주주로 그룹 내 마케팅을 담당하는 비상장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매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4일 셀트리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5월 22일 JP모건과 매각주과사 계약을 맺고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지분매각을 위한 M&A를 추진했다. 셀트리온홀딩스 등이 보유한 38% 지분이 대상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한 결과 현 시점에서 셀트리온 지분매각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를 중단했다.

램시마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의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지적에서다. 셀트리온 최대주주는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에 진행하던 M&A 논의에서 셀트리온의 지분은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해외판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 선정 절차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등 국가입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낙찰되는 등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다 지역별로 유통파트너들과 판매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학회에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진들도 진료현장에서의 처방에 자신감이 붙고 있어 매각보다는 해외판매망 강화가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로서의 꿈을 키워왔으며 이번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중단 결정으로 이 같은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민과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바이오산업에 셀트리온이 선도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매각 철회 선언으로 신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에서다. 지난해 4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여러 차례 주주 가치를 고려해 램시마 유럽승인 이후 지분을 외국계 제약사 등에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매각 철회가 당장 회사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시장에 신뢰감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 판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전략적 파트너 선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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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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