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읽기" 가두캠페인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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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양서협동조합은 27, 28일 이틀동안 전국규모의 양서읽기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불황과 무더위로 책을 멀리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 여름을 좋은 책과 더불어』란 「슬로건」아래 펼쳐진 이번 「캠페인」은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춘천 원주 울산 마산 목포 등지에서 동시에 전개됐다.
서울의 경우 27일엔 하오4시부터 8시까지 시청앞·종로2가·광화문네거리·명동입구등 4곳에서, 28일엔 정오부터 하오4시까지 종로2가에서 벌어졌다.
27일엔 광화문네거리에서 이「캠페인」에 참가, 양서목록을 나누어 주던 김영미양(20·세종대4년)등 4명이 통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관할 신문로 파출소로 연행되기도 했다. 그래서 28일엔「캠페인」장소를 한곳으로만 정했다.
참가자는 양서협동조합원과 각 출판사에서 추천한 저자, 그리그 영업부사원들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현장에서 직접 책을 팔지는 않고 독서를 권하는 「팸플릿」과 참가한 각 출판사의 도서목륵등을 행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출판사는 문학과 지성·창작과 비평·민음사·범우사·평민사등 22개사였으며 이들 출판사에서 낸 대표 저서 22종을 전시했다.
전시된 책은 22개 출판사의 대표적인 신간 l종씩으로 『사람의 아들』(이문열저) 『한국청년에게 고함』 (김동길저) 『민중시대의 논리』 (노명직저) 등이 행인의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장소에는 아동문학가인 이오덕씨(27일), 전 연세대교수 김동길씨 (28일) 등이 참가해 독서를 권하는「팸플릿」을 나누어주었다.
독서를 권하는「팸플릿」엔 『책을 읽읍시다. 좋은책을 읽어 삶의 지혜를 가꿉시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풍성한 마음의 열매를 우리는 책에서 얻을수 있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을 좋은책과 더불어 이겨 냅시다』 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서울시내 주요서점에 따르면 유가인상 발표로 한때 주춤했던 책들이 최근 다시 회복, 평소의 수준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종로서적 「센터」의 경우 내용이 좋은 일반단행본과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교양서적, 그리고 기술서적·고시준비용 서적·취직준비서적등은 오히려 평소보다 부수가 늘어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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