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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7광구 석유 탐사 8월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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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일 양국 정부는 대륙붕 제 7광구 공동개발을 위한 탐사작업을 8월중에 착수키로 했다. 이로써 양국은 대륙붕 공동 개발 협정 체결 후 5년 7개월 만에 본격적인 탐사 시추 작업을 공동으로 벌이게 되는데 작업이 순조로우면 내년 상반기에는 석유 생산 여부에 관한 판가름이 날것으로 보인다. 외무부 당국자는 27일 『한일 양국은 그동안 대륙붕 7광구 해역에 관한 일본측의 어업조정이 끝나는 대로 조기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었다. 』고 밝히고 『일본 원양선망어업 조합이 26일 특별회의 끝에 지금까지 반대해온 한일 공동 탐사 계획을 지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탐사작업은 8월중에 착수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일 대륙붕 공동 개발 협정 및 운영권자 선정 계약에 따라 제 7광구에 대한 탐사 시추는 한국 측의 코암사가, 채굴 생산은 일본측의 일본석유가 맡는데 코암사는 이미 탐사선 및 부대장비를 확보해놓고 있다. 동자부 당국자는 『국제관례에 의하면 시추지점을 정밀 탐사하는데 최소한 2개월, 기자재 확보에 1개월, 시추봉을 박는 드릴링 작업에 2개월이 걸린다. 』고 설명하고 『7광구에 있어서는 이미 우리 측이 과거 시도했던 탐사실적이 있어 크게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의 자국 어민에 대한 어업조정은 17개 어업 조합을 각기 별도로 상대해야 하므로 이번 원양선망어업 조합의 결정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장 영향력 있고 방대한 조직을 갖춘 이 조합의 결정에 나머지 조합도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당국자는 전망했다.
8월에 7광구에 대한 탐사가 시작되면 시추지점이 적중할 경우 내년 초에는 석유의 매장 여부가 판가름 될 수 있다.
그러나 석유 매장이 확인돼도 다시 매장량 계산 등 석유가격에 1~2년, 생산정을 굴착하고 플랫폼, 터미널, 탱커, 파이프라인 등 생산 수송 시설을 설치하는데 2년 이상 걸려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는 적어도 4년 이상 걸린다.
우리나라 측의 조광업자인 코암(KOAM)사는 그동안 탐사일정을 서둘러 이미 시추지점 선정을 위한 물리탐사선을 확보하고 탐사기지로 XX, XX, XXX 가운데 한곳을 정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바다위에서 탄성파 탐사, 중력 탐사, 자력 탐사를 실시, 가장 유망한 시추지점을 정하게 된다. 시추공을 한개 파는 데는 약 5백만 「「달러」」(25억원)가 들며 성공률은 10분의 1정도.
지금까지의 조사로는 7광구에 약 5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가 나올 경우 총 생산량을 일본측과 반분한뒤 우리 측 배당분증 조광비로 12. 5%를 징수하고 개발비용을 제외한 이익분의 50%를 법인세로 징수하며 나머지는 투자비율(한국 측 20%)대로 할당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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