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아이거」에 한국등반대 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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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알프스」의 3대 북벽 중에서도 험난하기로 이름난「아이거」(해발 3천9백70m)에 도전한 한국등반대(대장 심희섭·39)가 48시간의 사투 끝에 24일 낮12시30분(현지시간) 등정에 성공했다고 산악연맹에 보고했다.
6명의 악우회「멤버」(대한산악연맹소속)가운데 윤대균(27) 허욱(26)대원으로 구성된 정상 공격 조는 22일 낮12시40분「알핀그린」의「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얼음과 바위로 덮인 1천8백m위 직 벽을 오르기 시작, 해발 2천9백m지점의「붉은 벽」과 3천4백50m의「죽음의 노숙소」에서 2번의「해먹·비브왝」(절벽에서 졸에 매달려 자는 것)을 한 뒤 24일「신의 횡단로」와 높이 1백m의 얼음 절벽인「하얀 거미」를 거쳐 낮12시30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만년설로 뒤덮인「아이거」정상을 밟았다. 2명의 공격대원들은 각각 20kg짜리 배낭을 지고 등반에 모두 18시간을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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