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화학 정년연령 멋대로 낮춰 간부사원 9명 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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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부산 진양화학이 과장직무대리 급 이하 관리직원의 정년퇴직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추어 지난 10일 이 회사 경비계장 명병도씨(48) 등 9명의 관리직원들을 감원했음이 25일 밝혀졌다.
회사측은 6월 중순 서올 본사에서 사규의 정년퇴직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추었다고 통보해와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청 부산동래지방사무소는 25일 부산 진양화학에 대해 경비계장 전씨 등 9명의 직원을 모두 복직시키라고 지시했다.
노동청은 진양화학이 이 지시를 어길 때는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청은 회사사규는 근로기준법의 범위 안에서 회사 자유의사로 정할 수 있으나 진양화학처럼 멋대로 정년퇴직 연령을 바꾼 초치는 근로자의 기득권을 침해한 행위로 근로기준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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