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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전기자동차 실험제작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자동차가 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의 김장호박사「팀」(41·기계공학 실장)은 최근 지난 77년 9월부터 착수한 전기자동차의 구조·실험성 등을 마치고 현재 가장 난제로 남아있는 고충전「배터리」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그동안 김박사팀은 국산 「포니」차의 차체에 지류「모터」·「컨트롤」장치·단일변속기구를 제작, 부착시켜 동력원을 전기로 바꾸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것이다 이번 KIST가 개발한 전기자동차는 최대 시속 70Km에 1회 충전주행거리가 1백30~1백60Km로 나타나 도시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등판능력은 20%(1백m주행에 20m올라가는 능력)로 일반차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5백Kg의 무게를 가진 16개의 「배터리」가 20Kw짜리 전기 「모터」를 돌린다.
「배터리」가 완전히 소모됐을 때 걸리는 충전시간은 6~7시간.
「에너지」이용효율은 「가솔린」자동차의 15~20%에 비해 75%로 3배이상이다.
또 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수력·석탄·원자력·풍력 등이 모두 전기자동차의 동력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큰장점이다.
일본이 개발한 전기자동차는 최대속도 80Km로 1회충전에 4백Km를 달린다.
영국은 우유나 편지의 배달용으로 수백대가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많다.
우선 고충전「배터리가 필요하다. 이번 KIST의 전기자동차는 총중량 1500Kg의 3분의 1이 「배터리」의 무게이다.
현재 「포니」는 총중량 8백50Kg정도이다. 따라서 지금 쓰이는 「배터리」1Kg에 20WH나가는 사용이 어렵고 적어도 40Wh이상 되어야 한다.
미국은 83년까지 1Kg당 1백Wh의 고밀도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것이 개발되어야만 전체중량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또 현재로는 경제성도 문제가 된다.
「엔진」보다는 「모터」값이 비싸고 부속도 전기자동차용이 값이 더 먹힌다.
현 상태에서는 차값은 2배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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