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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불황 조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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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김재혁특파원】 OPEC (석유수출국기구)에서 원유수출가격을 「배럴」당 18~23.5「달러」로 대폭 인상함에 따라 세계경제는「인플레」가속화와 경기둔화로 지난 74년 석유「쇼크」에 못지않온 세계적인 동시불황이 닥칠것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있다. 특히 미국경제는 「인풀레」의 악화와 더불어 「가솔린」부족이 예상이상으로 장기화하고 심각해지고 있기때문에 경기후퇴(리세션)의 징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이러한 불황조짐은 미국의 권위있는 경제연구소인 DRI (데이터ㆍ리소스사)가 이번 OPEC의 유가인상내용을 반영시켜 예측한 경제전망에 나타나있다.
DRI조사에 따르면 유가의 대폭인상으로 미국경제는 경기하강을 말해주는 본격적인 공급부족에 의한 불황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일본과 EEC지역도 성장율의 저하는 불가피, 74년과같은 세계적인 동시불황의 가능성이 예측되었다.
미국은 실질GNP가 2ㆍ4분기에 이어 3ㆍ4 및 4ㆍ4분기에도 계속해서 「마이너스」(2.0, 1.9 및 2.2%)를 기록, 「리세션」국면을 보이고있다.
74년이후 미국의 석유수입은 4O%나 늘어나 석유수입의존도가 커졌는데 그만큼 「가솔린」 부족과 가격인상은 미국경제를 강타하게 될것이다.
일본은 유가인상으로 물가가 2%이상 영향을 받게되고 서구각국도 성장율은 낮아지게 된다.
단기적으로 보면 74~75년만큼 심각하지는 않겠으나 장기적으로는 1차 「오일ㆍ쇼크」보다 위기감은 더욱심각하다.
국제통화불안이 가중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할것이다.
79년중 미국의 석유수입부담은 5백46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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