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 "R&D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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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사진) LG회장이 연구개발(R&D) 현장 경영을 활발히 하고 있다.

具회장은 10일 충남 대덕의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은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 개발진 10여명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具회장이 올들어 찾은 R&D현장은 LG전자의 디지털TV연구소, LG화학 정보전자 소재 사업장 등 모두 다섯곳이다. 지난해 방문한 현장은 이의 절반 수준이다.

LG 관계자는 "具회장의 행보는 미래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경쟁력의 핵심인 R&D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소신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具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에게 R&D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그룹 전체로 책정된 R&D 투자액 2조6천억원은 한 푼도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이같은 具회장의 R&D 중시방침에 따라 LG전자는 1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연면적 1만6천여평 규모의 국내 최대 정보통신단말통합연구소 착공식을 가졌다.

具회장은 앞으로 2차 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LCD를 비롯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같은 미래 수종(樹種)산업의 R&D 현장방문을 계속할 계획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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