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을 공중궤도 자전거(레일 바이크)로 바꾸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유정복 신임 인천시장이 레일 바이크 전환계획 전면 재검토를 결정해서다.
30일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인 희망인천준비단에 따르면 유 시장은 “월미 은하레일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큰 예산이 투입된 월미 은하레일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정치적 개입 없이 시민·전문가와 상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길이 6.1㎞ 모노레일로 계획된 월미 은하레일은 853억원을 들여 2010년 완공했다. 그러나 시험 운행에서 탈선 우려가 나오는 등 안전 문제로 운행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모노레일을 레일 바이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레일 바이크로 바꾸려면 200억원 이상이 더 들어갈 판이었다. 월미도와 인근 주민·상인들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보강을 한 뒤 모노레일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희망인천준비단 측은 “철도기술연구원이 점검한 바에 따르면 보강 공사와 안전시설 추가 설치 후 모노레일 운행이 가능하다”며 “ 최적의 운영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상재 기자
인천=최모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