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약품하치장서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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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 하오4시45분쯤 서울 당산동121의47 화공약품저장소인 동강통상(대표 허성균55)하치장에서 서울 8아7081호 유조차(운전사 이상철)가 지하 유류「탱크」에 화공약품 「톨루엔」 을 옮겨 붓다「톨루엔」이 폭발, 「톨루엔」80「드럼」·유조차 및 저장고 마당에 세워둔 서울8아2618호 3륜 차가 모두 뷸에 탔다. 경찰 추산 피해액은2천만원.
「톨루엔」이 폭발하는 순간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1백여m나 솟았다.
또 유조차에서 흘러나온「톨루엔」이 하수구에 흘러들면서 불길이 번져 반경2백m안의 하수구「맨흘」10여 군데가 잇달아 폭발하면서 불길이 솟아 인근주민3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번 폭발사고는 휘발성이 강하고 발화점이 낮은 화공약품을 취급하는 종업원들에 대한 안전수칙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주택가에 자리잡은 화공약품 저장소룰 옮겨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당국이 외면한데서 일어났다.
이 저장소는 공해유출업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시의 이전대상 공해업소「리스트」에도 올라있지 않다.
또 출동한 소방관들이 유류가 타는데도 물을 뿌려 유조차에서 흘러나온「톨루엔」이 물과 함께 하수구로 스며들어 하천 2백m안의 하수구「맨홀」마저 폭발하는 사태를 빚었다.

<톨루엔>
「벤졸」에서 나오는 자극성이 있는 무색의 액체로 휘발성(끓는점 섭씨1백10도)이 강하고 발화점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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