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부 상대 사기 계 조직|7억 원 챙긴 여인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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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여의도「맨션·아파트」주부들을 상대로 사기 계를 만들어 1년 동안 7억 여 원을 사취한 송병희씨(40·여·서울 여의도동 한성「아파트」C동705호)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해 5윌17일 김 모씨(33·여·여의도동 삼 익「아파트」)등 여의도「맨션·아파트」주부 50여명을 상대로 1천만원 짜리 계를 조직, 한번 호에 2중 3중으로 가입시켜 매월 수금된 2천여 만원 중 한사람에게만 1천여 만원을 주고 다른 계원에게는 5푼 이자를 줄 테니 빌려 달라고 속여 챙기는 수법으로 한해동안 11개의 사기 계를 조직, 곗돈과 사채 7억여 원을 가로 챈 혐의다.
송씨는「맨션·아파트」에 1천만원 짜리 장롱·3백만원 짜리 침대·「컬러」TV 3대·냉장고 2대「피아노」2대 등 l억 원이 넘는 호화가구를 갖추고 고위층인사 부인행세를 해 왔다.
송씨에게 사기 당한 피해자 중에는 1억2천여 만원을 떼인 강 모씨(36·여·서울 동부이촌동·한강복지「맨션·아파트」)·「탤런트」문 모씨의 부인 등도 끼어 있으며 대부분이 남편 몰래 계를 들어 꾸중을 들을까 봐 남편에게 얘기도 못하고 있다가 피해액이 늘자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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