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서의 비자 대량 위조사건|북괴간첩 미 잠입 여부 못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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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간첩들이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을 통해 위조 「비자」를 발급받은 후 미국에 잠입했을 가능성에 대비, 3개월째 비밀조사를 해왔으나 현지에서 위조 「비자」를 발행했던 법인들이 모든 기록을 파기해 버렸기 때문에 이 사건 조사는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붸노스아이레스」 경찰의 말을 인용, 이 사건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4명의 「아르헨티나」사람을 포함, 13명이 체포됐으나 이들은 모든 불법 「비자」발급 기록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미국 CIA는 북한 간척 용의자들의 이름이나 그 숫자조차 추적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따.
이 신문은 지난 4월2일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하면서 범인들은 「붸노스아이레스」 시내 한국인 밀집지역인 「코리아·타운」과 관련을 맺고있는 여행사들과 거래를 해 왔으며 1인당 1천∼3천「달러」씩 받고 불법 미국입국 「비자」를 대량 발급했다고 폭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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