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 빨리 설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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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17일 산업화가 진척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공해문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공해문제를 전문적이고 권위있게 다룰수 있도록 환경청을 조속히 발족시키도록 하라고 최규하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 이날하오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를수재, 새로 발족함 환경청은 각대학의 환경문제연구기관과 연결을 맺어 연구용역도 지원해 나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임방현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박대통령은 또 논·밭과 산에 산재해있는 폐품「비닐」류를 수집해 재생할것은 재생하고 폐기할 것은 폐기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도록 폐품「비닐」의 재생및 처리공장을 정부와 관련기업체가 출자해서 만들고 지방에는 분공장을 설립하라고 구자춘내무장관에게 지시했다.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당면과제가 물가안정이라고 지적한 박대통령은 우선1차적으로 서민대중이 쓰는 생활필수품의 가격안정과 품질향상을 기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금지원및 기술지도와 단속을 병행하는 노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그간 수출에 중점을 두는 경제시책을 하다보니 생활필수품의 품질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음을 솔직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용품의 품질이 나쁘면 생산업자에 대한 불신뿐 아니라 조국을 멸시하는 풍조를 낳아 애국심과 국민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대통령은 기업은 선진기업윤리를 갖도록 해야할것이며 소비자인 국민도 산발적인 불평보다 고발정신을 발휘해 일용품의 품질개선에 적극협력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근래에 각종 찬조·기부금·회사금류가 과다해 기업이나 국민들에게 빈축을사는 예가 있다면서 총리실에서 엄격한 기준하에 통제토록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또 고궁건물과 문화재 개·보수에 있어서는 세계일류의 기술수준을 동원해 완벽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창경원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하고 관람할수있도록 사계 전문가들의 참여와 협조를얻어 창경원운영방침을 연구개선하는 한편 동물원을 조속히 옮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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